9월 공모주 청약일정 한눈에 보기 (feat. 공모가 밴드·주관사 총정리)

 



9월 공모주 라인업, 이번 달은 진짜 풍년이네요

요즘 IPO 시장 보면서 저도 좀 놀랐어요. 8월까지는 솔직히 좀 뜸했는데, 9월 들어서면서 코스닥에 신규 상장 도전하는 기업들이 한꺼번에 몰렸더라고요. 

AI 인프라, 로봇, 반도체, 방산까지 업종도 다양해서 어느 하나만 보고 판단하기가 애매한 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9월에 수요예측·청약 일정이 잡힌 주요 종목들을 한 번에 정리해봤어요. 

제가 기사들 찾아보고 재무제표 공시 뒤져가면서 정리한 내용이라, 투자 결정하시기 전에 참고 자료 정도로만 봐주시고 최종 판단은 각자 몫이라는 점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그냥 재테크 좋아하는 개인일 뿐, 애널리스트는 아니거든요 ㅎㅎ)


9월 공모주 한눈에 보기

종목명업종희망 공모가 밴드공모 주식수예상 공모금액수요예측청약일정주관사
네오사피엔스AI 음성(TTS)13,800~15,800원-최대 약 316억원완료9/10~9/11대신증권
글로벌테크놀로지시스템반도체(팹리스)13,000~15,000원400만주520억~600억원9/7~9/119월 중순한국투자증권
빅웨이브로보틱스로봇·피지컬 AI20,000~24,000원160만주약 320억~384억원9/7~9/119/15~9/16유진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덕산넵코어스방산(항법·항재밍)12,400~14,600원300만주372억~438억원9/8~9/149/16~9/17대신증권
엘리스그룹AI 인프라(데이터센터)70,400~90,500원222만2000주1,564억~2,011억원9/9~9/159/18~9/21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브릴스로봇 모듈화 플랫폼16,500~19,500원120만주198억~234억원완료(8월)9월 초IBK투자증권
와이즈플래닛컴퍼니브랜드 커머스10,000~12,000원160만주160억~192억원9/4~9/109/14~9/15대신증권

※ 일정은 증권신고서 정정 등으로 계속 바뀔 수 있어요.

청약 전날에는 꼭 증권사 앱에서 최종 공모가와 일정 다시 확인하시는 거 잊지 마세요.


종목별로 하나씩 뜯어볼게요

1. 네오사피엔스 — AI 음성 시장의 다크호스

'타입캐스트'라는 서비스 들어보신 분 계실까요? 유튜브 콘텐츠 만드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꽤 알려진 AI 음성 생성 플랫폼이에요. 2017년에 설립된 회사인데, 텍스트를 감정과 억양까지 살린 음성으로 바꿔주는 기술로 226개국에서 누적 가입자 320만명을 모았다고 하네요.

처음엔 개인 크리에이터 대상 B2C로 시작했는데, 최근엔 SOOP, CJ온스타일, LG유플러스, SBS 같은 기업들이 도입하면서 B2B 쪽 매출 비중이 지난해 30%까지 늘었대요. 

최근 3년 연평균 성장률이 66.4%라고 하니 성장세 자체는 확실히 눈에 띕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부분도 있어요. 아직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고, 공모가 산정 근거로 삼은 게 지금 실적이 아니라 2028년 추정 순이익이라는 점이에요. 기술특례 상장이 원래 이런 식이긴 한데, 앞으로 실제로 그 목표치를 달성하느냐가 주가 방향을 가를 것 같아요. 

조달한 자금 중 상당 부분은 엔비디아 GPU 도입이랑 해외(특히 미국) 영업 확대에 쓰인다고 하니, 대화형 AI '네오나' 서비스가 얼마나 자리 잡느냐도 지켜볼 포인트입니다.

2. 글로벌테크놀로지 — 조용하지만 탄탄한 반도체 팹리스

2013년 설립된 회사로,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LDI)랑 차세대 광원용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기업이에요. Mini·RGB LED TV용 LDI부터 자동차용 반도체, 마이크로 LED, 투명 디스플레이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눈에 띄는 이유는 사업 방식이에요. 그냥 제품 파는 게 아니라 고객사랑 처음부터 같이 설계하고 시제품 만들고 검증까지 함께 가는 '공동개발형' 구조라서, 한 번 거래가 트이면 장기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안정적인 수주 구조를 갖췄다는 뜻이겠죠. 공모자금은 대부분 생산능력 확충이랑 R&D에 들어갈 예정이고요.

다만 반도체 업종 특성상 업황 사이클에 민감하다는 점, 그리고 디스플레이·전장 쪽 대형 고객사 의존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체크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3. 빅웨이브로보틱스 — 로봇 시장의 '연결자' 역할

두산로보틱스 출신 김민교 대표가 2020년에 세운 회사인데, 로봇을 직접 만드는 게 아니라 로봇 자동화 플랫폼 '마로솔'과 이종 로봇 통합관제 솔루션 '솔링크'로 산업 현장의 로봇·설비·데이터를 하나로 엮어주는 사업을 해요. 로봇 시장의 '중개자'이자 '오케스트레이터' 포지션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207억원으로 전년 대비 48.9% 늘었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어요.
RaaS(서비스형 로봇) 기반 사업모델로 로봇 기업 최초로 사업모델 평가 AA등급을 받기도 했고요.
조달 자금은 해외 진출이랑 휴머노이드 RaaS 솔루션 고도화에 쓰인다고 합니다.

다만 이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두 차례나 정정했었고, 비교기업군을 바꾸면서 공모가 평가액이 낮아진 이력이 있어요. 매출채권이 급증하면서 현금흐름이 부진하다는 지적도 나온 적이 있으니, 재무 안정성 부분은 좀 더 꼼꼼히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4. 덕산넵코어스 — 국내 유일 항법·항재밍 전문기업

방산 쪽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눈여겨보실 만한 종목이에요. 2012년 설립된 회사로, 항법(내비게이션)과 항재밍(전파 교란 방어) 분야에서 설계부터 개발, 생산, 시험까지 전 과정을 다 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라고 소개되고 있어요.

방산 관련 기술특례 상장은 최근 몇 년간 계속 관심을 받아온 테마이기도 하고, 국방 예산이나 정부 발주 사업과 실적이 연동되는 구조라 일반 소비재 기업이랑은 리스크 성격이 좀 다릅니다. 정부·공공 발주 의존도가 높은 사업 특성상 매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방산주 특유의 정책·수출 규제 이슈에 민감하다는 점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5. 엘리스그룹 — 몸값 1조 노리는 AI 인프라 대어

이번 9월 공모주 중에서 규모로는 단연 최대예요. 밴드 상단 기준 공모금액이 2,000억원을 넘고, 예상 시가총액도 최대 1조원 가까이 거론되고 있거든요.

2015년 KAIST AI 연구실 출신 창업팀이 만든 회사인데, 원래는 AI 코딩 교육 플랫폼 '엘리스LXP'로 시작했어요. 그러다 교육 플랫폼 운영하면서 쌓은 서버 가상화·분산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GPU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했고, 최근엔 이동식 모듈형 데이터센터인 'AI PMDC'까지 자체 개발했습니다.
공모자금 순수입금 1,549억원을 거의 전액 수도권·호남권 데이터센터 구축에 쏟아붓는다고 하니, 인프라 투자에 진심인 회사네요.

다만 걸리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매출의 60% 이상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 곳에 쏠려 있다는 점이에요. 정부 사업 의존도가 높다는 뜻이라, 민간 고객 비중을 얼마나 빨리 늘리느냐가 앞으로 성장 스토리의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부채비율도 최근 급격히 올라간 편이라 재무제표는 한 번쯤 직접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6. 브릴스 — '레고 블록'처럼 로봇을 조립하는 회사

인천 송도에 본사를 둔 로봇 모듈화 플랫폼 전문기업이에요. 재밌는 게, 대표님이 직접 회사 강점을 '레고 블록'에 비유하시더라고요. 로봇 제어·비전·안전·공정 기술 같은 요소기술들을 모듈 단위로 쌓아두고, 고객 요구에 맞춰 재조합해서 제품화하는 구조라는 거죠.

자동차, 이차전지, 반도체 같은 제조 현장에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해왔고, 지식재산권만 186건을 보유하고 있대요. 프로젝트 건당 평균 매출이 2020년 4,000만원에서 지난해 1억 6,000만원까지 늘었다는 수치도 눈에 띄고요. 공모자금은 송도·대구 생산시설 확충이랑 피지컬 AI 기술 고도화, 미국 법인 운영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성장세는 나쁘지 않지만, 아직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는 점은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생산·R&D 투자가 계속 이어지는 단계라 그런 건데, 상장 이후 이 부분이 개선되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7. 와이즈플래닛컴퍼니 — 자체 브랜드로 승부하는 D2C 기업

2013년 설립된 디지털 마케팅 회사인데, 지금은 자체 브랜드 사업이 메인이에요. 필터 샤워기로 유명한 '닥터피엘', 침구 브랜드 '누잠', 화장품 브랜드 '아이레놀' 같은 브랜드들을 직접 기획하고 마케팅하고 자사몰로 판매까지 하는 D2C 구조를 갖고 있어요.
생산은 전량 외주를 주고, 회사는 브랜드 기획·마케팅·판매에만 집중하는 방식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매출이 2024년 694억원에서 지난해 648억원으로 살짝 줄었다는 거예요.
다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유지되거나 늘었고, 차입금 의존도가 0.08%로 거의 무차입 경영에 가까울 정도로 재무구조는 안정적이에요. 다만 상위 브랜드 2개가 매출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쏠림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서, 신규 브랜드들이 얼마나 매출을 분산시켜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 공모자금은 절반 정도는 브랜드 인수 등 전략적 투자에 쓰일 계획이라고 하네요.


핵심포인트!

이번 9월 공모주는 정말 스펙트럼이 넓어요.
데이터센터 짓는 대어급 엘리스그룹부터, 방산 틈새시장 덕산넵코어스, 그리고 아직 적자인 성장주 네오사피엔스까지. 어느 하나로 묶어서 "9월 공모주는 이런 흐름이다"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업종이 다 달라요.

개인적으로는 공모가 밴드나 시장 분위기보다, 각 회사가 왜 상장을 하려는지 — 그러니까 조달한 돈을 어디에 쓰겠다는 건지를 먼저 보는 편이에요.
시설투자에 쓰겠다는 회사랑, 인건비·운영자금 메꾸는 데 쓰겠다는 회사는 좀 다르게 봐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당연한 얘기지만 이 글은 제가 여러 기사랑 공시자료 찾아보면서 정리한 개인적인 기록이고, 투자 추천이나 매수·매도 권유가 절대 아니에요.
공모주 청약 들어가시기 전에는 반드시 증권신고서 원문이랑 최종 확정 공모가를 직접 확인하시길 바라요.
다음에 또 새로운 공모주 소식 있으면 정리해서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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